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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충성도 상승하고 안티 줄어 一石三鳥]
롯데, 지원자 면접성적 알려줘
포스코, 면접 숙소 1인실 제공
LG, 지원서 계열사 공통 사용
아시아나, 無사진전형 도입
A씨는 "여러 기업체에 지원했지만 이런 메일은 처음이라 감동했다"고 했다. 롯데쇼핑과 건설 등 30여개 계열사 면접에서 낙방한 4000여명이 이런 이메일을 받았다. 이창원 전무는 "지원자들이 자신의 강·약점을 잘 분석·보완해 이후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기 바라는 마음에서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면접 평가 결과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10월 20일부터 닷새 동안 경북 포항시 '미래창조 아카데미'에서 공채 면접을 진행한 포스코는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면접을 보러 온 200여명을 위해 연수원에 숙소를 마련했다. 박성은 채용팀 리더는 "편안하게 준비하라는 뜻에서 1인당 방 하나씩 배정했다"며 "면접을 끝내고 돌아가는 지원자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미지 상승,'안티 세력'줄고 '충성 고객'늘어
'친절한 채용'을 하는 대기업들이 늘고 있다. 신입사원을 뽑을 때 지원자들의 불편을 줄이고 만족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채용 포털사이트 잡코리아의 최창호 좋은일연구소 운영위원장은 "100대1이 넘는 경쟁률 속에서 지원자의 99%가 낙방의 고배를 마시는 게 현실"이라며 "기업들이 99%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미래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이 올 하반기부터 그룹 채용 포털 사이트인 '커리어스(careers.lg.com)'를 마련해 동일한 지원서로 최대 3개 계열사에 지원토록 한 게 대표적이다. 박성수 LG전자 채용팀 부장은 "'비슷한 내용의 지원서를 쓰는 데 질렸다'는 취업 준비생들의 불만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채용 공고부터 입사지원서 작성, 결과 확인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다. LG 계열사 인사 담당자와 면접위원, 입사 선배들이 '합격의 기술'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SK는 선배들이 입사 지원자를 일대일로 만나 합격 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토링 카페'를 작년부터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사전 예약제'를 도입해 원하는 시간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SK는 입사 시험에 출제될 문제 유형과 인지(認知)·실행·심층 역량에 대한 평가 방법을 채용 사이트에 상세하게 공개했다.
◇'One Day 면접', '無사진 전형'도
지방에 거주하는 입사 지원자들의 면접을 위해 면접 시간을 조정하는 기업도 많다. 한화그룹은 지방 거주자들의 면접 시간을 오후 1~2시로 우선 배정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LG이노텍은 지방에 사는 지원자들의 편의를 위해 실무 능력을 평가하는 1차 적성 면접과 임원진이 인성을 판단하는 2차 면접을 하루에 끝내는 '원 데이(One Day)' 면접을 실시한다.
입사지원서에 증명사진을 생략하는 기업도 생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은 올 하반기부터 입사지원서에 사진 부착란을 없애 '무(無)사진 전형'을 도입했다. 박동수 아시아나항공 HR담당 상무는 "이번에 지원서를 낸 1만2000명이 아낀 사진값이 제법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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