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7, 2014

급여·복지 대기업보다 한수위… 취준생 ' 꿈의 직장'

입력 : 2014.11.06 23:54

[급여·복지 대기업보다 한수위… 취준생 ' 꿈의 직장']

하루 세 끼 호텔식 뷔페 식사, 사내에 무료 미용실까지… SW회사 작년 공채 '500대 1'
120만원 상당 건강검진 제공, 미혼사원에는 데이트비 지급
회사아파트 月3만원에 쓰게해

대졸(大卒) 신입 연봉 4000만원, 4년마다 자동 승진, 하루 3끼 호텔급 뷔페 제공, 사내 무료 미용실….

삼성전자나 구글 같은 글로벌 회사 이야기가 아니다. 직원 300여명인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다스아이티가 임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근무 조건이다. 포스코건설 사내 벤처로 출발한 이 회사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중국 베이징의 올림픽 경기장 건설에 사용된 구조설계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 '꿈의 직장'으로 소문나면서 작년 공채에서 20명 모집에 1만110명이 지원, 5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9월 실시한 채용 설명회에도 600여명의 취업준비생이 몰릴 정도였다.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다스아이티가 올 9월 경기도 판교 공공지원센터 강당에서 개최한 채용 설명회.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 대기업 못지않게 급여와 근무 조건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는 5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다스아이티가 올 9월 경기도 판교 공공지원센터 강당에서 개최한 채용 설명회.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 대기업 못지않게 급여와 근무 조건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는 5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이다스아이티 제공
중소기업들이 인력난을 호소하는 가운데 대기업 못지않은 급여와 복지 제도로 취업준비생들의 인기를 끄는 중견·중소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해당 분야의 선두권 기업으로 장기적인 전망이나 직장의 안정성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대기업도 명함 못 내미는 최고 연봉

일반적으로 취업에 앞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항목은 연봉 수준이다. 포스코·한국전력 등에 발전 설비를 납품하는 비에이치아이의 대졸 신입 평균연봉은 5500만원이다. 웬만한 대기업보다 훨씬 많다. 이 회사는 본사가 경남 함안이어서 인재를 끌어오기 위해 파격적인 연봉을 제공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해 매출 6213억원을 올린 중견기업이다.

플라스틱 금형의 핵심 부품인 '핫러너' 제조사인 유도의 대졸 신입 연봉은 3500만원. 하지만 급여의 400%에 달하는 상여금과 별도 성과급까지 감안하면 실제로 손에 쥐는 급여는 훨씬 많다. 이 회사는 핫러너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세계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툴 정도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채용난 없는 중견, 중소 기업의 비결 표
LCD(액정표시장치) 검사 장비를 만드는 마이크로인스펙션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약 7000만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기본 급여보다 성과급 비중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총 10억원의 성과급을 50여명의 직원에게 지급했다. 한 명에게 2000만원씩 돌아간 셈이다.

◇VIP 건강검진에 데이트 비용까지

모바일 게임 '아이러브커피'로 유명한 게임회사 파티게임즈는 전 직원에게 2년마다 120만원 상당의 VIP 건강검진을 받게 한다. 자율근무제를 운영하며 출근 시간을 따로 관리하는 시스템은 아예 만들지도 않았다.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고급형 의자를 제공하고 사내 카페테리아나 게임방도 쾌적하게 꾸몄다.

박기택 파티게임즈 이사는 "직원들이 스트레스받지 않고 일할 수 있게 지원해 업계에서 일하기 좋은 회사로 통한다"며 "매달 5~10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어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고용창출 우수기업'에도 뽑혔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복지 제도로 인기를 끄는 회사도 있다. 서버 컴퓨터 보관장치인 서버랙을 제조하는 디포그는 사무실이 있는 2·3층을 예술작품 전시실로 꾸며 사진과 그림들을 전시해 놨다. 4층 옥상은 아예 예술가들의 작업실로 내줬다. 예술적인 사고방식이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직장인 교육전문 회사인 오피스엔은 미혼 직원들의 데이트 비용을 매달 10만원씩 제공한다. 골프 시뮬레이터 제조사 골프존은 난임(難姙)으로 힘들어하는 직원 부부를 위해 시험관 아기, 인공수정 시술 비용을 지원하고 출산 장려금도 준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 동보는 회사 아파트 20채를 확보해 사원 주택으로 제공한다. 직원들은 월 3만원만 내면 된다.

이직률 0% 中企, 수백만원 교육도 지원

전북 익산의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티앤지는 최근 3년간 이직률이 0%다. 비결은 파격적인 교육 혜택을 준 것. 이 회사는 매년 컴퓨터나 외국어 등 직무교육이나 자기계발 교육을 100시간 이상 받도록 하고 교육비를 1건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디지털 보안 솔루션업체 디지캡은 임직원 8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석·박사 출신이다. 이 회사는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매달 영화·연극 관람 등 문화 체험을 통해 머리를 식힌다. 이도희 대표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환경을 제공하면 직원들이 저절로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된다"고 말했다.

100자평

2014.11.07 08:10:22신고 | 삭제
멋지네요? 좀 쓰다가 버리지 않는다면!
2014.11.07 17:06:17신고 | 삭제
이런 회사가 몇개나 돼? 괜히 저렇게 대우해주는가? 그 많큼 회사에 이윤이 있어야 하는것 ... 기업주가 돈 많은 자선 사업가는 아니다. 괜히 이런 기사보고 회사생존과 무관하게 하는 일 없이 요구만하는 귀족노조들이 파업의 기준으로 삼을까봐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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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7 17:01:12신고 | 삭제
좋은 복지야 물론 바람직하지요. 문제는 그렇게 하고서도 기업을 계속하여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즉 수익이 계속 나는가가 문제라는 것이지요. 중소기업의 문제점은 경기나 거래처 변동성을 많이 탄다는 것입니다. 특정시점에서 복지나 월급조건은 좋을 수 있으나 지속성 장기성 측면에서 변동성이 큰 거지요. 매우 매력적이긴 하지만 글쎄요...장기적으로 어떨래나요?
2014.11.07 16:34:55신고 | 삭제
심현정 기자가 ~~호텔 뷔페식 수준의 맛있는 기사로 위로나 받으시라고 드립니다~~
2014.11.07 15:07:46신고 | 삭제
저런 회사도 잇겠지요, 또 있어야 하구요 . .그런데 거기에 갈 수 있는 실력자는 얼마없어요. . .대기업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 삼류 졸업생들이 일자리가 없네하고 소리치지요. . .실력자는 알아서들 찾아 갑니다. . . 제발 자기를 제대로 보고 알아서들 낮추세요
2014.11.07 13:25:13신고 | 삭제
중소기업 사장들이야..우리도 돈 만 좀 있어봐. 우린들 사원복지 보다 힘쓰고 연봉 더 주고 싶지않는 줄 알아? 라고 항변할 것이다. 이런 고정관념이 문제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회사가 돈 많으면 직원들 최고의 대우를 해주겠다가 아니고 직원들 최고의 대우을 해줬더니 우리 회사 돈 많이 벌었다의 개념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웬만한 중소기업사장 그리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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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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