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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星 3남매 시나리오' 삼성물산에 답 있다[구조개편 가속도… 남은 핵심은 建設·商社 부문 거느린 삼성물산] '물산이 그룹내 건설 부문 통합' 이재용 관할로 편입 가능성 상사부문은 이부진이 총괄할 듯… 삼성 측 "경쟁력 확보 위한 재편" - 밑그림 드러난 시나리오 이재용, 전자·건설·금융… 이부진, 호텔·상사·식음료… 이서현, 패션·광고 각각 맡아조선비즈|호경업 기자입력 14.04.07 03:05 (수정 14.04.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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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계열사 구조 개편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1주일에만도 제일모직·삼성SDI, 삼성종합화학·삼성석유화학의 합병 발표가 속전속결(速戰速決)식으로 터져 나왔다. 그룹 내 금융과 건설 부문 계열사들 간의 구조개편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 측은 이에 대해 "경쟁력 확보 차원의 사업 재편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3세 후계구도 구축을 위한 분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최근 임원들에게 "글로벌 생존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시너지가 발생하는 회사끼리 묶어 대형화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고위 임원도 "최근 진행되는 계열사 간 사업 재편의 첫 번째 목적이 경영권(經營權) 분리가 아님은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삼성의 '설명'을 그대로 수긍하는 재계 관계자들은 드물다. 연이은 구조 개편이 '삼성가(家) 3세 경영권' 분리 승계 시나리오와 직·간접적으로 관계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LG그룹의 구자경 명예회장이 2000년대 초반 GS·LS 등과의 계열 분리를 막후(幕後) 지휘했듯이, 이건희 회장도 자신이 건재할 때 자녀 간 경영승계 문제를 교통정리 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삼성의 한 전직 임원은 "삼성 퇴직임원들 모임에 가면 3세 경영권 승계가 최고 화제"라며 "많은 관측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버랜드·생명·電子·물산' 중심 개편

재계에서 나오는 가장 유력한 승계 시나리오는 삼성에버랜드를 정점(頂點)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만들어놓고 이건희 회장의 자녀 3남매를 서로 독립시키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자와 건설·금융 부문 등 주력 사업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호텔·상사·식음료 서비스 분야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패션(옛 제일모직 패션 부문)·광고를 각각 맡는 구도이다.

작년 9월부터 시작된 구조 개편은 이 시나리오와 상당히 부합(符合)한다. 작년 9월 이서현 사장이 총괄하는 제일모직 패션사업을 삼성에버랜드로 넘겼고, 대신 에버랜드는 급식사업부를 분리하고, 빌딩관리 사업부를 에스원으로 넘겼다.

또 금융 부문 지주사 격인 삼성생명이 삼성카드 지분을 대거 사들였고, 건설·중공업 부문 지주사격인 삼성물산은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대량 매입해 2대 주주가 됐다. 최근에는 전자 소재·에너지 사업을 통합 SDI(제일모직 합병)에 넘겼고, 화학 사업도 삼성종합화학 중심으로 모았다.

이로 인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삼성 계열사의 지배구조가 지주 회사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즉, 그룹 지주사인 삼성에버랜드에서 삼성생명→금융 계열사, 삼성전자→전자 계열사, 삼성물산→건설·중공업 계열사로 연결되는 지배구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 지배구조 속에 모이는 계열사들은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그룹의 우산 아래 남아 있을 핵심 계열사들이다.

◇'삼성물산'이 향후 핵심 포인트

앞으로의 초점은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한 건설·상사(商社) 부문 구조개편이다. 삼성그룹의 건설 사업은 삼성물산(토목·건축·주택)을 비롯해 삼성중공업(토목·건축), 삼성엔지니어링(석유화학·플랜트), 에버랜드(골프장·건설) 등 계열사에 흩어져 있다. 이를 삼성물산 건설 부문으로 통합할 경우, 상당한 사업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게 삼성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삼성물산이 작년 말부터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사들여 현재 2대 주주(지분율 7.8%)가 된 것도 '건설 구조개편 시작설(說)'에 힘을 더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이부진 사장이 총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부진 사장은 2010년부터 삼성물산 상사 부문 고문(顧問)으로 있으며, 면세점과 호텔 등 호텔신라의 핵심 사업이 해외 네트워크가 많은 삼성물산 상사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호텔신라의 주요 임원 중에 삼성물산 상사 부문 출신이 많은 것도 한 요인"이라며 "삼성물산 구조개편을 통해 상사와 건설 부문이 분리되고, 건설 계열사 간의 구조개편이 현실화되면, 3세 경영권 승계 구도가 한층 분명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 관계자들은 3세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가 "가설(假說)이자 추측일 뿐"이라고 밝혔다.

삼성 건설 분야 계열사의 한 임원은 "건설 부문 구조개편과 관련해 준비 작업을 하고 있거나 지시를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사정에 밝은 재계 관계자들은 "CJ가 계열분리를 할 때에도 10년 넘게 걸렸다"며 "삼성이 사업 구조개편을 일단락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놓은 다음 서서히 계열 분리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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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ST답 :나눠먹기winhera|2014.04.07 07:12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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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ST친일파딸래미 홍라희..고 이병철 회장의 만행을 용감하게 정부에 고발한 형에 비해 그 부정을 보고도 옆에서 재산 상속 받으려고 살랑살랑 거린 이회장님...과연 그 자식들은 어떨지 궁금하다,,west life|2014.04.07 07:13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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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ST지우지마**삼,성 의료민영화" **

    삼,성전자이어 "애버랜드도 위장도급"
    *삼,성전자써비스 협력전자업체 사장에 노조가입땐 그 직원도 업체도 끝이라 경고
    *이거니 1400억 배임혐의
    *삼,성전자 사장 "돈만벌면 그만"
    *이죄용 아들
    *불산누출
    *조사방해
    *삼,성반도체 죽어나가는 공장이야기

    *삼,성은 모두 위장도급,이건,희 감빵으로// ***이건,희... 전에 1조 이상 약속한거 지켜야지.
    **삼,성 65인치 TV 한국에서 450만원= 미국에서 160만원...악의축 반사회적 쓰뤠기기업 삼,성 불매가 정답
    대한민국|2014.04.07 07:20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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