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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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의 대통령

미국 백악관의 전속카메라맨인 피트 수자(Pete Souza)의 사진은 정말 감탄스럽다. 그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을 피사체로 거의 독점하고 있다. 그 피사체는 미국대통령인 오바마다. 미남에다가 멋진 체격의 대통령은 훌륭한 모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가 대통령인 이상 찍히는 사진 하나하나가 그대로 역사의 한 장면이 된다.
백악관의 전속 사진사라고 하면 어찌보면 굉장히 공적이고 딱딱한 사진만 찍게 될 것 같은데 수자의 사진은 그렇지 않다. 대통령과 그의 가족의 인간적인 일상모습을 담아 “그들도 역시 우리와 같은 사람이구나”하고 느끼게 해준다.
오늘 1년의 마지막날을 맞아 백악관이 ‘2014: A Year in Photos’라는 제목으로 지난 1년간 백악관 사진팀이 담은 사진중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것들을 모아서 공개했다. 그중 내 눈에 들어온 몇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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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파리를 잡겠다고 들고 있던 잡지를 돌돌 말아서 내리쳤다. 주위에 있는 스탭들이 파안대소중. 파리는 결국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Pete Sou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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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디렉터 등과 라디오인터뷰연습을 하던 중 대통령의 농담에 둘이 폭소가 터졌다. (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Pete Souza)
"The President was visiting a classroom at Powell Elementary School in Washington, D.C. A young boy was using a stethoscope during the class, and as the President was about to leave the room, the President asked him to check his heartbeat."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대통령이 한 꼬마에게 자신의 맥박을 진찰해 달라고 부탁했다. (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Pete Sou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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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백악관에서 스탭들과 우크라이나 사태관련해 안보회의를 갖는 대통령. 캐주얼한 옷차림에 눈길. 사진 왼쪽의 소파뒤에 엉거주춤 기대어 있는 비서실장의 자세도 이색적.(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Pete Souza)
05162014_1햄버거체인인 쉐이크쉑에 갔다가 종업원들과 사진촬영. 어디서 포즈를 취하면 좋냐고 사진사에게 물어보고 그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카운터로 휙 넘어갔다고. 조 바이든 부통령도 곧 따라 넘어가 사진을 같이 찍었다고.(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Pete Sou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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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을 떠나는 경호원부부를 만나고 있는 와중에 부부의 아들꼬마가 소파에 얼굴을 쳐박고 장난치고 있는 모습. (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Lawrence Jac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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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으로 두 아이를 키우는 어려움에 대해 백악관에 편지를 써서 보낸 미네아폴리스의 여성을 그곳을 방문했을때 연락해서 만나 점심식사를 같이 하는 대통령. 캐주얼한 식당의 모습과 이들 앞뒤로 일반인들이 앉아있는 모습이 인상적. (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Pete Sou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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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샤사와 하이킹하면서 찍은 사진.(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Pete Sou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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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ake rabbit ears” 토끼귀를 만들지 말라는 대통령의 주문에도 아랑곳않고 장난치는 플로리다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 (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Pete Sou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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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을 맞아 지역과 군인가족 아이들에게 캔디를 나눠주는 대통령. (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Pete Sou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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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스탭의 새로 태어난 아기 사진을 보고 직접 전화로 축하하는 대통령.(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Pete Sou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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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oes someone get to meet the president of the US?”라고 대통령에게 편지를 쓴 13살의 여학생과 가족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안아주는 대통령.(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Pete Sou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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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부비서관이 백악관을 떠나는데 가족이 대통령에게 인사하러왔다. 그때 그 부부의 한살짜리 딸을 데리고 걸음마를 가르치는 모습. (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Pete Souza)
이처럼 세계최강국의 권력자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남편, 두 딸의 아빠, 자상한 직장 보스 등의 모습으로 찍힌 오바마의 모습이 진심으로 멋지다고 생각해서 몇장 소개해봤다. 전체 사진은 여기로. 
Update: 그리고 위 2014년의 사진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오바마 사진 2개를 추가.
Screen Shot 2015-01-01 at 8.25.24 PM
2012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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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백악관을 방문한 직원의 아들과 마주친 모습.
충동적으로 하나 쓰다보니 이 글이 2014년 마지막 포스팅이 됐다. 제 블로그 독자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Written by estima7
2014년 12월 31일 , 시간: 11:07 오후

1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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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러가지로 멋있는 대통령 같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4년 12월 31일 at 11:34 오후
  2. 역시 재밌게 알차게 잘 읽었습니다:) 센터장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예린
    2015년 1월 1일 at 1:32 오전
  3. 국민은 국민의 수준에 맞는 대통령을 선택하게 되어있다고 하죠?? 우리는 언제 오바마나 클린턴같은 대통령을 얻게 될까 가끔 생각해봅니다.
    2015년 1월 2일 at 7:14 오전
  4. 멋진 대통령 맞습니다
    시대에 걸맞는~~
    우리 도저런 대통령을 이제는
    맞이해야 할 시대로 점점 가고 있는듯 합니다
    진정한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는
    말로만이 아닌 행동실천하는 지도자
    사실 우리 나라도 그런 저력이 있는 나라와 국민성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1월 2일 at 8:44 오전
  5. 대통령의 소통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이면서… 남의 일인 듯 부럽네요…
    활기차고 멋진 한해 만드세요^^
    심우진
    2015년 1월 2일 at 5:01 오후
  6. 연출이 아닌 자연스런 모습이어서 공감이 가는군요 ,,~~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2015년 1월 3일 at 9:16 오후
  7. 우리도 저런 대통령을 가진적이 있었죠.. ㅠ.ㅠ
    2015년 1월 3일 at 9:37 오후
  8. 어디선가 본 사진들 같지 않나요?
    그분(전 노무현 대통령님)의 사진과 많이 닮은 사진들
    카리오카링느
    2015년 1월 4일 at 10:31 오전
  9. 酋長의 記錄空間에서 이 항목을 퍼감댓글:
    우리 나라도 이런 권위적이지 않고, 서민적인, 진짜 민주주의를 위하는 대통령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이런 대통령과 이런 분위기를 만들고 즐기는 미국이 부럽긴 하다.
    2015년 1월 4일 at 11:20 오후
  10. 한국은 지방공무원 7급만 되어도 안그러던데 부럽네요.
    lee
    2015년 1월 7일 at 12:29 오후
  11. 우리나라는 6.25의 폐허를 딛고 가장 빠른 기간 동안 세계인들이 부러워할 만 한 경제성장을 이루어 냈고 지구상 최악의 인권유린국가인 북한과 대치하고 민주주의의 역사가 가장 짧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는 훌륭한 국민과 뛰어난 리더 없이는 이루어 낼 수 없는 결과입니다.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할 만 한 훌륭한 대통령들을 많이 가졌음에도 스스로만 부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선진국처럼 우리도 훌륭한 리더를 존경하는 풍토가 아쉽습니다.
    어찌 훌륭한 리더 없이 훌륭한 국민만으로 이렇게 훌륭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박상헌
    2015년 1월 9일 at 9: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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