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ap Data Visualization이 나와 무슨 상관이야? 왜 우리는 ‘인포그라픽스’, ‘데이타 시각화’, ‘정보 디자인’을 주목해야 하는가?

제가 다니는 헬스클럽에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Your body is your message to the life!” 자신의 삶에게 당신은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까? 콜레스테롤이 가득 담긴 비만의 메세지입니까? 아니면 삶에 활력을 불어 넣는 건강한 에너지 입니까? 라고 질문을 하는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헬스를 생각하면 표면적인 복근의 멋진 비쥬얼이 먼저 떠오르는데 여기서는 그게 아닌 메세지라는 요소를 이용해 인생 전반에 걸쳐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헬스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외모만이 아닌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는 수단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재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Your body’는 생각, 태도, 정신 등등 다른 단어들로 바뀔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이 부분을 Data라고 넣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당신이 만들어내는 데이타는 인생에게 주는 메세지가 된다. 데이타는 삶을 살아가면서 만들어내는 메세지다.” 다만 우리가 그 메세지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그냥 흘려버리거나 둘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예전에 이해하지 못했던 메세지(디지털 신호)를 기록, 보관, 번역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데이타의 양이 커지고 많아지고 방대한 양의 정보(Big Data)를 담기 시작하면서 몇년전부터 그 디지털 신호가 비즈니스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메세지가 된 것입니다.
spain_CavePainting
그렇다면 아날로그 시대에는 Data Visualization이 존재하지 않았을까요? 최초의 Data Visualization는 무엇이었을까요? (이후에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만 Data Visualization을 Information design, Infographics 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는데요) 디자인을 전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기원전 3만년 전에 그려진 스페인 남부 산탄데르에 있는 알타미라 동굴벽화입니다. 몇마리의 소를 어디서 어떻게 잡았다는 정보를 기록하고 있는 인류 최초의 Visualization입니다.
ancient egyptian book of the dead
그 이후의 대표적인 정보디자인으로는 아마도 기원전 3000년경의 사자의 서(死者의 書, Book of the Dead)와 같은 고대 서적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 봅니다. (파피루스나 피혁에 교훈이나 주문(呪文) 등을 상형문자로 기록, 이집트 시대 관 속의 미라와 함께 매장한 사후세계(死後世界)에 관한 안내서). 이집트에서는 상형문자를 사용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Visual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고, 고대 문명 가운데 가장 진보된 정보디자인의 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eonardo da Vinci
세번째로는 기원후 1500년경을 살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의) 데이타 시각화의 할아버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였습니다. 과학문명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물건이 많지 않았던 시대를 살았던 레오나르도는 세상에 존재하는 발명품보다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있는게 더 많았던 화가, 조각가, 건축가, 예술가, 과학자, 의사였습니다.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상상력의 데이타를 꺼내서 비쥬얼화 하는 위대한 창조자였습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문화의 부흥을 외치던 시기인 르네상스 시대에 모두가 그림, 조각, 건축에 관심을 갖고 만들때 유일하게 기술 자료와 의학 정보를 기록한 디자이너였습니다.
그 외에도 정보 디자인의 교과서와 같은 런던 지하철 London Underground map을 디자인한 Harry Beck | 정보 디자인 시각화 요소인 pictograms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Otl Aicher | Data Visualization의 선구자로 불리우는 예일대 컴퓨터 사이언스 학과 Edward Tufte 교수까지 짧은 지면에 이 모든 내용을 다 다룰 수 없지만 중요한것은 모든것이 그렇하듯 정보디자인 역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뼈대있는 학문의 한 분야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information design
여기서 잠시 삼위일체 정보디자인에 대해 간략한 도표를 만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Infographics” = 그래픽 요소를 활용하여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오래전부터 시각디자인의 한 분야로 자리잡아 왔고,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컨텐츠 마케팅의 중요한 요소로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와 각종 그래픽을 활용하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역량에 따라 퀄리티의 차이가 있습니다. (인포그라픽이 주로 2D로 디자인된 이미지 영역이라면 데이타 시각화는 통계와 기술분야와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Data visualization” =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되고 있는 데이타와 정보를 시각화하여 40여가지 이상의 그래프와 도표로 표현할 수 있으며, 인터넷과 웹페이지 상에서 인터렉티브 요소를 적용해 수치를 입력하거나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다양한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에는 모바일 매체를 활용한 UI, UX분야와 다양하게 접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Tmap Data Visualization은 인터넷과 모바일상에 머물던 매체의 특성을 확장하여 인스톨레이션을 제작했다는것과 예술적 가치를 부여했다는점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Information design” = 정보 디자인이란 광의적 범위 안에서 위의 두가지 영역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총체적 의미로서 1970년대 런던의 시각 디자인 컨설턴트 펜타그램이 처음 사용한 용어입니다. (사전적 의미와 사용적 의미가 각 분야에서 다르게 쓰이는 만큼 위의 설명이 100% 맞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VisualMiscellaneumTypesofInformationL
* 정보를 시각화 할 수 있는 40가지 방법
Infographics(인포그라픽스), Data visualization(데이타 시각화), Information design(정보 디자인) 등 약간씩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다양한 정보와 복잡한 데이타를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디자인 및 시각화하여 하나의 패턴과 트랜드로 정리하여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것이 공통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서 비슷한 용어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좀더 간단하게 세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면 Data(Info.) + Design + Tools 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인풋이 없이는 이것 스스로가 의미를 지닐 수 없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첫번째 단계의 키워드가 (사실과 실제에 기반한) 데이타혹은 정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을 하지 않고는 그 어떤것도 가치를 지닐 수 없습니다. 정보(데이타)를 디자인 한다는 것은 시각 디자인에 있어 심미성 그 이상의 지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름답게 보이는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실용성’을 고민해야 합니다. 세번째는 도구입니다. 잘 만들었다고 해서 말로 전달할 수 없는것처럼 어떤 방법과 어떤 방식으로 결과물을 나타내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합니다. 한장의 페이퍼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개념의 프로토타입으로 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장의 페이퍼라고 해서 가치가 없다고 볼 수 없습니다. 수십만장의 데이타를 단 한장으로 전달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 그것으로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는지 ‘독창성’이 중요한 키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Off Book에 잘 정리된 자료가 있어 시간 되시는 분들은 영상과 관련 자료를 한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The Art of Data Visualization | Off Book | PBS Digital Studios | Published on May 9, 2013

Sources:
 Facebook World Map – Produced by Facebook intern, Paul Butler.
Paris Subway Activity – Eric Fisher

Rich Blocks, Poor Blocks
“Hurricanes since 1851″ – by John Nelson
“Flight Patterns” by Aaron Koblin
“We Feel Fine Project” by Jonathan Harris and Sep Kamvar

”Every McDonald’s in the US” by Stephen Von Worley
“Colours in Culture” by informationisbeautiful.net
FFunction에서 Data Visualization을 중심으로 각 관련 분야와 요소에 대해 잘 정리한 인포그래픽이 있어 함께 공유합니다. Data Visualization과 User Interface와의 관계에 있어 어떤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지와 어떤 Logic과 Concept으로 어떤 Form을 선택하는지 그리고 Objective에 맞게 어떤 Story로 전개하느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Data Visualization brings many disciplines and elements together
What is Data Visualization?

This video is part of the UBC Learning Commons three-minute tutorials series. The tutorial will introduce you to the concepts of data visualization, provide examples of how it is done, and show you some online tools to get you started.
그럼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점이 생기는데요. 디자인 업계의 디자이너들의 산물이던 정보디자인이 왜 모든 산업에 전반적으로 확장되며 여기저기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일까요? 10년전만해도 정보디자인 관련 서적이 한두권에 불과하던것이 요즘 인터넷에는 다양한 서적과 인포그래픽 자료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마치 프로그래밍을 통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던 개발자들의 전유물이 아두이노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 환경을 만들어준것 처럼 정보디자인과 데이타 비쥬얼라이제이션 역시 시대의 흐름에 밀려 표면적으로 드러날 수 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첫번째는 모든곳에서 데이타의 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축척되는 자료를 모아둘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산업 전반에 걸쳐 쌓이고 있는 데이타를 잘 정리하지 않으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진행속도가 더디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를 디자인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보여지고 만들어 전달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두번째는 컨텐츠 마케팅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과 구글플러스를 통해 뉴스피드를 보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미지를 먼저 확인하게 됩니다. 시간대비 정보의 양이 너무 많다보니 이미지가 아니면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기업들이 단순히 촬영된 이미지가 아닌 사실에 기반한 데이타를 활용해 자신들의 제품, 시스템,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온라인으로 확산시키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비즈니스와 직결되는 분석의 한 툴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상에서는 나의 모든 활동이 자세히 기록됩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록들을 관리하는 부서와 활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는데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돈이 되기도 하고 버려지는 데이타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것에 비해 빅데이타의 화두는 몇년전부터 시작되었는데, 왜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을까요? 여러가지 이유와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그중에 하나는 그 메세지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와 닿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번 이런 데이타가 있다고 가정해 볼까요? 아주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뛰어난 특기가 있지도 않는 평균적인 성적의 학생이 있습니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는 이런 자녀를 두신 분들에게 대학 서류접수 당일, 서울에 있는 모든 학교의 데이타를 모아 어떤 성적의 지원자가 어떤 학과에 어떻게 분포 되어 있는가를 알려 준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수치를 보여준다면 그 데이타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지 않을까요?
앞서 “Data(Info.) + Design + Tools”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만 사실 이런것들 보다 우선시 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적합성입니다. 데이타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제작자의 입장에서가 아닌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데이타 인지 아닌지에 따라 관심도와 사용성은 엄청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한번 이런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농수산물의 경우 생산품의 맛이 첫번째이지만 맛이 동일할 경우 무엇이 중요할까요? 어떤 환경에서 키우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부모님이 블루베리 농원을 운영하시는데 바빠서 많이 도와드리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한달전 사진 촬영을 해서 자동으로 동영상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으로 30분만에 사진영상을 만들었는데요.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90페센트의 반응은 블루베리 이야기는 별로 없고 왜 유기농 야채들 이야기만 늘어놓는냐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는 부모님까지도 그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이 영상을 올리고 나서 그 주에만 7~8분의 문의가 왔고 두분 정도는 직접 농원에 찾아와 영상에 나온 유기농 야채를 순서대로 다 따가셨다고 들었습니다. 심지어는 안양에서 오신 두분은 두딸을 데리고 농원 옆에 텐트를 치고 하루밤 야영을 하게 해 달라고 해서 허락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벽에 블루베리를 직접 따서 가셨다는데요. 무슨이야기겠습니까? 어차피 같은 제품이라면 그 제품을 생산하는 주변 환경과 운영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생각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http://rohthemberry.com/
요즘 다양한 네비게이션 업체의 제품들과 모바일용 네비앱이 너무 많습니다. 어떤것을 사용해도 비슷비슷한것 같습니다. 그럴때 T-map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T map에 복잡하고 방대한 데이터가 매일 쌓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것의 첫번째 시도로 Media Art를 접목시켜 국내 최초의 예술작품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리고 T-map을 사용하는 여러분은 이 예술작품에 (중요한 데이타를 만들어) 참여해 주신 주인공인 셈입니다. 이런 가치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혹시 T-map을 사용하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의 예술세계에 푹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T-map Data Visualization 프로젝트 홈페이지 http://t-rover.com
마지막으로 제가 즐겨찾는 인포그라픽 보물창고 3곳 알려드리면서 즐거운 한주 되십시요.
http://selection.datavisualization.ch/
http://visual.ly/
http://www.tableausoftware.com/
한승재 Digital Innovation Group, M&C @ SK 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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