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3, 2014

폰트의 비밀 : 브랜드의 로고는 왜 고급스러워 보일까?

2013/10/17 18:54

폰트의 비밀 : 브랜드의 로고는 왜 고급스러워 보일까? 매주월요일










폰트의 비밀 고바야시 아키라




2013. 10. 17
벼르다벼르다 구관 2층에서 우연히 발견한
1층 독서평가실에서 페북 켜놓고 열심히 읽다







    타이포그래피 서울
Typography Seoul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이는 윤디자인연구소의 디자인 전문 웹진인데, 페이스북으로 윤디자인연구소를 구독하다가 꾸준히 올라오는 링크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디자인 중에서도 타이포그래피에 주로 관심을 쏟고 있는 나는 가장 먼저 접속했을 때 눈에 띈 리뷰를 보았고, 그 리뷰가 다룬 책이 바로 이 <폰트의 비밀 : 브랜드의 로고는 왜 고급스러워보일까?>이다. 저자 고바야시 아키라는 일본인이면서도 로마자 서체를 개발하는 모노타입Monotype사의 타입디렉터Type Director로 일하고 있는데 최근에 이 책이 번역되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폰트 종류는 많은데, 어떤 폰트를 쓰는 게 좋을까?'
    우리 모두가 이런 고민을
 한 번은 했었다. 아키라는 "외형으로 고르면 OK"라고 말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런 경우에는 이런이런 선택지가 있고 이 폰트에서는 이런 느낌이 난다고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한다. 루이비통에서 Futura 폰트를 아주 조금 변용한 결과 우아하고 고품격의 느낌이 나게 되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책은 시작되고, 고디바와 마리아쥬 프레르, 디올 등 우리가 잊을 수 없는 브랜드도 등장하며 빠트릴 수 없는 내 사랑 헬베티카도 물론 나온다. 작가가 유럽에서(정확히는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읽으면서 일견 유럽 여행을 함께 하는 기분도 들어 상쾌한 느낌. 세리프와 산세리프의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내가 명조보다 고딕을 선호하는 이유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엑스트라볼드/헤비/블랙/레귤러/로만/라이트/씬 등의 웨이트(굵기 베리에이션)를 잘 챙겨놓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




읽으면서 눈여겨본 폰트는

    푸투라Futura : 루이비통, 우아
    디도Didot : 디올, 세리프가 특히 아름다움
    페뇨Peignot : 삐죽삐죽
    베른하드 패션Bernhard Fashion : Thin의 극치, 어린이가 쓴 것처럼
    벰보Bembo : 깔끔하고 가독성 좋은
    브로드웨이 인그레이브드Broadway Engraved : 수학 시간에 수를 지칭하듯
    모터 페미나Motter Femina : 둥글둥글 굴러가듯 귀욤
    벌룬EF Balloon : 끝이 뭉툭한 붓펜으로 한달음에 써내려간듯
    프랑크푸르터Frankfurter : 젤리젤리
    마그니피코ITC Magnifico : 브로그웨이 인그레이브드와 비슷한
    칼사이트Adobe Calcite : 벌룬과 비슷한
    길 산스Gill Sans : 꾸준히 인기있는 산세리프
    브이에이지 라운디드VAG Rounded : 폭스바겐!
    아브니르 넥스트Avenir Next : 푸투라와 비슷하지만 약간 덜 날카로운 느낌?

하이픈(-)과 대시(―)를 구별할 것 : 하이픈은 단어를 나누거나 두 개 단어 이상이 하나가 될 때, 대시는 양이나 기간
"Thanks"는 멍청한 인용부호Dumb Quote! 기울일 것. 안 기울인 건 인치나 피트를 나타내는 길이 단위니까


그러나 무엇보다도 수프를 먹고 난 후에 사용한 스푼의 형태가 생생하게 기억난다면 그 스푼의 디자인이 나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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