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3학년 박병건씨
유명 알바사이트 '명예의 전당' 올라
펭귄먹이주기 등 '꿈의 알바' 섭렵… 말년 휴가 나와서도 하루 4곳 돌아
등록금·생활비 해결… 학점도 우수 "내 꿈인 MC위해 경험 쌓아가는 중"
"제게 '알바(아르바이트)'는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에요. 어떤 사람을 만나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좋은 기회지요."
아르바이트 대학생들 사이에서 '알바왕(王)' 또는 '전설'로 불리는 이가 있다. 올해 23세인 광운대 3학년생 박병건씨다. 그는 젊은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국내 최대 아르바이트 사이트 두 곳의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다. 100가지 넘는 아르바이트를 해본 데다, 대학생들이 '꿈의 알바'라고 부르는 '호주에서 펭귄 먹이 주기' '시급 100만원 알바' 둘 다 해봤기 때문이다.
첫 아르바이트는 고1 때 교복 업체의 '교복 모델'이었다. 고교 시절 내내 틈틈이 분식집 서빙과 전단 부착 아르바이트를 했다. 본격적 아르바이트 인생은 대학 입학 후 시작됐다. 고향 대구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라는 부모 이야기에 그는 "제 힘으로 벌어서 공부할 테니 서울로 가겠다"고 했다. 그는 "교복 모델 하느라 처음 서울 가봤는데, 그때 본 역동적 모습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르바이트 대학생들 사이에서 '알바왕(王)' 또는 '전설'로 불리는 이가 있다. 올해 23세인 광운대 3학년생 박병건씨다. 그는 젊은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국내 최대 아르바이트 사이트 두 곳의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다. 100가지 넘는 아르바이트를 해본 데다, 대학생들이 '꿈의 알바'라고 부르는 '호주에서 펭귄 먹이 주기' '시급 100만원 알바' 둘 다 해봤기 때문이다.
첫 아르바이트는 고1 때 교복 업체의 '교복 모델'이었다. 고교 시절 내내 틈틈이 분식집 서빙과 전단 부착 아르바이트를 했다. 본격적 아르바이트 인생은 대학 입학 후 시작됐다. 고향 대구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라는 부모 이야기에 그는 "제 힘으로 벌어서 공부할 테니 서울로 가겠다"고 했다. 그는 "교복 모델 하느라 처음 서울 가봤는데, 그때 본 역동적 모습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 100가지 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생활비를 벌어온‘알바왕’박병건씨가 그동안의 입금 기록이 담긴 통장들을 들어 보이고 있다. /윤동진 기자
그가 받은 '시급'도 천차만별이다. 가장 적었던 일거리는 상담소에 찾아온 사람들 이야기를 5시간 들어주고 교통비로 달랑 4500원 받은 일이다. 시급 900원이지만, 그는 "상대방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법을 배운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 많게는 시급 100만원을 받은 적도 있다. 아르바이트를 스스로 기획해 실천하면 시급 100만원을 주는 공모에 합격한 덕이다. 당시 그는 증명사진 찍는 학생들을 화장해주는 행사를 열어 당선됐다. "돌잔치 사회도 보고, 헤어 모델로도 일하다 보니 화장에도 자신 있었다"고 했다. 지난 3월엔 취업 준비생과 신입생 20여명을 화장해주고 번 돈 등으로 다음 학기 등록금도 해결했다.
'알바왕' 박씨는 군 복무 기간 모은 휴가를 말년에 한 달로 묶어 나와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4가지씩 했다. 출퇴근 시간엔 자동차 부품 공장 통근 버스를 운전하고, 오전에는 초등학생 학습지 고객을 모집했다. 쉬는 시간엔 틈틈이 벽에 전단을 붙였고, 저녁부터 밤 2시까지는 참치집에서 서빙했다. 이렇게 한 달간 200만원 넘게 벌었다. 그동안 개설한 통장도 12개나 된다. 공부도 4.5만점에 3.7점으로 우수한 편이다.
그는 "여러 아르바이트 경험에서 얻은 지혜가 있다면 '무슨 일이든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르바이트 시장에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방학 시작 때나 수능 직후에는 아르바이트 구하는 학생이 많아 좋은 일거리를 구하기 어렵다"며 "'알바 비수기'에 움직여야 시급도 높고 재밌는 일이 많다"고 했다. 또 "아르바이트생이지만 '내가 주인'이란 마음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했다.
박씨의 꿈은 MC(진행자)다. 5년째 주말마다 돌잔치 사회를 보면서 준비해왔다.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좋은 진행자가 되기 위한 경험 축적 차원에서라고 한다. "MC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공감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일을 한 경험들이 '공감 능력'의 씨앗이 되지 않을까요?"
그는 인터뷰를 마치기 무섭게 "저녁 아르바이트 가야 한다"며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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