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충격받은 여대생, 자산관리회사 차려 ‘5년만에 800억’
2015.05.27.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로 5년만에 800억원 투자유치
99%의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
오바마 대통령, 차세대 기업가들의 멘토로 공식 임명
집착과 조급한 성격이 성공 요인이라 자부하는 젊은 리더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김현일 기자]소녀는 14살 때 아빠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처음 ‘돈 문제’와 맞닥뜨렸다. 하루 아침에 가장이 된 엄마는 매일 바쁘게 움직였다. 생계를 위해 정신없이 일을 해치우는 엄마의 모습은 소녀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다.
시간이 흘러 그 소녀는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이때 돈 때문에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우수한 성적으로 학업을 마쳤지만 여전히 돈 관리엔 무능력한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돈에 관한 두 번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알렉사 본 토벨(Alexa von Tobelㆍ31)은 지금 개인고객의 자산관리를 돕고 재무설계를 해주는 ‘런베스트(LearnVest)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그녀의 회사는 수억원대의 자산가들만 상대했던 기존의 자산관리 회사와는 그 성격과 목표부터 다르다. 오히려 ‘자산관리’ 자체를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무설계에 대해 교육하고, 자산관리를 해주고 있다.
▶온라인 기반 재무설계 서비스로 고속성장=토벨은 2009년 런베스트를 창업한 이후 5년간 총 7300만 달러(약 804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현재 기업가치는 2억5000만 달러(약 2753억원)로 평가된다. 짧은 시간에 고속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먼저 온라인 기반의 차별화된 운영방식이 꼽힌다.
그동안 재무 관련 상담을 하려면 전문가부터 찾아 나서야 했다. 그리고 서류뭉치들을 들고 가 전문가에게 보여야 한다. 토벨은 번거로운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여기에 ‘기술’을 도입했다.
런베스트는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재무상태를 진단하고 자문해주는 모든 과정이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고객이 재무정보를 입력하면 한눈에 보기 쉽게 그래픽화돼 나타난다. 이는 상담을 위한 첫 번째 단계다. 이제부터 자산관리사와 함께 목표를 수립하고 그에 맞게 프로그램이 짜여진다. 자신의 소비습관과 지출규모 그리고 목표달성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등의 정보가 온라인으로 일목요연하게 제공된다.
최초 가입비 299달러에 한 달에 19달러를 내면 매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자산관리업체가 10만달러 이하의 자산은 2~2.5%의 수수료를, 50만달러 이상은 1.5%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싸다.
런베스트의 자산관리사는 사전에 엄격한 신원조사와 재무 관련 테스트 그리고 작문시험 등을 거쳐 선발된다. 남의 돈을 다루는 일인 만큼 토벨은 직원들에게 정직함과 신뢰, 진정성 있는 상담을 할 것을 강조한다.
헌신적인 자산관리사와 저렴한 비용 그리고 온라인을 통한 손쉬운 접근성 등을 무기로 공략한 결과 런베스트는 2012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초의 온라인 투자자문업체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5명으로 시작한 회사의 직원수도 현재 150명으로 늘어났다.
▶기존 업체가 외면한 ‘99%’를 위해 사업 시작=토벨은 2006년 모건스탠리 재직 시절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가족부터 친구, 동료들과 대화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육수준과는 무관하게 자산관리에 대해선 무지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본인도 자산관리에 관한 정식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상위 1% 부자들만을 상대하려고 해 서민들은 자문을 구하기조차 어려웠다. 2012년 메릴린치가 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최소 자산액을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올린 것에 대해 토벨은 “의사들이 ‘우린 건강한 사람만 진료하겠다’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시장이 분명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는 런베스트가 ‘99%를 위한 자산관리 회사’를 표방하는 이유다. ‘한번도 이런 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했다.
토벨의 아이디어는 현실에서 막힘없이 구현됐다. 사업 시작 6개월 만에 100만 달러의 투자금이 몰려 들었다. 그녀는 투자자들에게 “기존의 낙후된 자산관리 서비스 산업에 충격을 주고 싶다. 어떤 회사보다 저렴한 비용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토벨은 “누구나 돈 때문에 도움을 필요로 한다. 돈이 있으면 그것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배워야 하고, 돈이 없으면 지금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재무설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런베스트는 재무설계에 대한 지식도 제공하는 등 경제교육까지 하고 있다.
▶ ‘꿈은 크게, 약점은 당당하게’=토벨은 2014년에 최고의 해를 보냈다. 저서 ‘용감한 재테크(Financially Fearless)’가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녀를 초대 ‘기업가정신 대사(Presidential Ambassadors for Global Entrepreneurship)’ 중 한 명으로 지명했다. ‘기업가정신 대사’는 성공한 기업가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경험을 차세대 기업가들과 나누는 미국의 대통령 직속 위원회다.
런베스트의 성공으로 토벨은 방송사와 각종 콘퍼런스가 앞다퉈 찾는 스타 기업인이 됐다. 청년 세대들을 위한 강연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토벨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꿈을 크게 가져라’는 말을 자주 한다. 다소 진부한 메시지인 것 같지만 이를 강조하는 그녀만의 이유가 있다. 하버드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던 시절, 토벨은 90세 노인의 심리에 대해 연구한 적이 있다. 연구결과 자신이 젊었을 때 한 일에 대해 후회하는 노인은 없었다. 오히려 젊었을 때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더 크게 후회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를 근거로 그녀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나는 뭐든 큰 일을 할거야’라고 말할 것을 주문한다.
토벨이 강조하는 또 다른 메시지는 바로 ‘약점을 숨기지 말라’는 것이다. 그녀는 채용면접 때 “당신의 강점과 약점을 말해보라”는 질문을 자주 던진다. 면접자가 약점을 솔직히 말하지 않으면 토벨은 직접 자신의 약점을 말한다. 토벨의 약점은 참을성 없는 조급한 성격이다. 그녀는 기다리는 것을 싫어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빠른 길을 찾아 나서야 직성이 풀린다.
그런 조급한 성격이 자신을 기업가로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토벨은 남보다 빠른 삶을 살아왔다. 하버드 MBA에 진학해 빠른 속도로 재무를 익혔고, MBA를 채 마치지 않고 나와 25세에 창업했다. 그리고 창업 6개월만에 100만 달러를 끌어모으며 첫 사업부터 성공을 거뒀다.
그녀는 “MBA에서 난 약점을 숨길 필요가 없다고 배웠다. 대신 강점을 강화시키라”고 주문했다. 이어 “모두 약점이 있다. 그렇다고 난 그 사람을 깎아내리지 않는다”며 “다만 자기 약점도 모르는 건 위험하다. 그런 사람과는 일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올 3월 토벨은 노스웨스턴 뮤추얼 생명보험사에 런베스트를 매각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은 IT기술이 앞으로 자산관리사와 고객 간의 소통을 더욱 원활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며 런베스트를 인수했다. 그만큼 자산관리에 온라인 기술을 접목한 토벨의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한 셈이다. 다만 분리경영 약속에 따라 토벨이 계속 경영권을 쥐고 회사를 이끌고 있다.
*알렉사 본 토벨이 걸어온 길
1984년 미 플로리다 출생→ 2006년 하버드대 심리학과 졸업 → 2006년 6월~2008년 3월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 → 2008년 3월~2008년 8월 드로피오 사업개발 책임자 → 2008년 하버드 MBA 중퇴 → 2009년 런베스트 창업 → 2011년 세계경제포럼 ‘젊은 글로벌 리더’ 선정 → 2012년 포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가’ 선정 → 2014년 오바마 대통령 ‘기업가정신 대사’ 임명 → 2015년 노스웨스턴 뮤추얼에 회사 매각(경영권 유지)
*주요 현황
2억5000만 달러(런베스트 기업가치)
1억 달러(개인 자산)
25세(창업 당시 나이)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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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과 조급한 성격이 성공 요인이라 자부하는 젊은 리더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김현일 기자]소녀는 14살 때 아빠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처음 ‘돈 문제’와 맞닥뜨렸다. 하루 아침에 가장이 된 엄마는 매일 바쁘게 움직였다. 생계를 위해 정신없이 일을 해치우는 엄마의 모습은 소녀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다.
시간이 흘러 그 소녀는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이때 돈 때문에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우수한 성적으로 학업을 마쳤지만 여전히 돈 관리엔 무능력한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런베스트 창업자 겸 CEO 알렉사 본 토벨.
돈에 관한 두 번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알렉사 본 토벨(Alexa von Tobelㆍ31)은 지금 개인고객의 자산관리를 돕고 재무설계를 해주는 ‘런베스트(LearnVest)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그녀의 회사는 수억원대의 자산가들만 상대했던 기존의 자산관리 회사와는 그 성격과 목표부터 다르다. 오히려 ‘자산관리’ 자체를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무설계에 대해 교육하고, 자산관리를 해주고 있다.
▶온라인 기반 재무설계 서비스로 고속성장=토벨은 2009년 런베스트를 창업한 이후 5년간 총 7300만 달러(약 804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현재 기업가치는 2억5000만 달러(약 2753억원)로 평가된다. 짧은 시간에 고속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먼저 온라인 기반의 차별화된 운영방식이 꼽힌다.
그동안 재무 관련 상담을 하려면 전문가부터 찾아 나서야 했다. 그리고 서류뭉치들을 들고 가 전문가에게 보여야 한다. 토벨은 번거로운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여기에 ‘기술’을 도입했다.
런베스트는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재무상태를 진단하고 자문해주는 모든 과정이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고객이 재무정보를 입력하면 한눈에 보기 쉽게 그래픽화돼 나타난다. 이는 상담을 위한 첫 번째 단계다. 이제부터 자산관리사와 함께 목표를 수립하고 그에 맞게 프로그램이 짜여진다. 자신의 소비습관과 지출규모 그리고 목표달성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등의 정보가 온라인으로 일목요연하게 제공된다.
이용자의 소비습관과 자산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런베스트 모바일 서비스.
최초 가입비 299달러에 한 달에 19달러를 내면 매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자산관리업체가 10만달러 이하의 자산은 2~2.5%의 수수료를, 50만달러 이상은 1.5%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싸다.
런베스트의 자산관리사는 사전에 엄격한 신원조사와 재무 관련 테스트 그리고 작문시험 등을 거쳐 선발된다. 남의 돈을 다루는 일인 만큼 토벨은 직원들에게 정직함과 신뢰, 진정성 있는 상담을 할 것을 강조한다.
헌신적인 자산관리사와 저렴한 비용 그리고 온라인을 통한 손쉬운 접근성 등을 무기로 공략한 결과 런베스트는 2012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초의 온라인 투자자문업체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5명으로 시작한 회사의 직원수도 현재 150명으로 늘어났다.
▶기존 업체가 외면한 ‘99%’를 위해 사업 시작=토벨은 2006년 모건스탠리 재직 시절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가족부터 친구, 동료들과 대화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육수준과는 무관하게 자산관리에 대해선 무지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본인도 자산관리에 관한 정식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상위 1% 부자들만을 상대하려고 해 서민들은 자문을 구하기조차 어려웠다. 2012년 메릴린치가 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최소 자산액을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올린 것에 대해 토벨은 “의사들이 ‘우린 건강한 사람만 진료하겠다’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시장이 분명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는 런베스트가 ‘99%를 위한 자산관리 회사’를 표방하는 이유다. ‘한번도 이런 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했다.
알렉사 본 토벨은 잠들기 전까지 고객들이 보낸 메일을 확인하고, 다음날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메일부터 확인할 만큼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토벨의 아이디어는 현실에서 막힘없이 구현됐다. 사업 시작 6개월 만에 100만 달러의 투자금이 몰려 들었다. 그녀는 투자자들에게 “기존의 낙후된 자산관리 서비스 산업에 충격을 주고 싶다. 어떤 회사보다 저렴한 비용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토벨은 “누구나 돈 때문에 도움을 필요로 한다. 돈이 있으면 그것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배워야 하고, 돈이 없으면 지금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재무설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런베스트는 재무설계에 대한 지식도 제공하는 등 경제교육까지 하고 있다.
▶ ‘꿈은 크게, 약점은 당당하게’=토벨은 2014년에 최고의 해를 보냈다. 저서 ‘용감한 재테크(Financially Fearless)’가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녀를 초대 ‘기업가정신 대사(Presidential Ambassadors for Global Entrepreneurship)’ 중 한 명으로 지명했다. ‘기업가정신 대사’는 성공한 기업가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경험을 차세대 기업가들과 나누는 미국의 대통령 직속 위원회다.
런베스트의 성공으로 토벨은 방송사와 각종 콘퍼런스가 앞다퉈 찾는 스타 기업인이 됐다. 청년 세대들을 위한 강연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알렉사 본 토벨의 저서 ‘용감한 재테크’를 들고 있는 여성들.
토벨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꿈을 크게 가져라’는 말을 자주 한다. 다소 진부한 메시지인 것 같지만 이를 강조하는 그녀만의 이유가 있다. 하버드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던 시절, 토벨은 90세 노인의 심리에 대해 연구한 적이 있다. 연구결과 자신이 젊었을 때 한 일에 대해 후회하는 노인은 없었다. 오히려 젊었을 때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더 크게 후회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를 근거로 그녀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나는 뭐든 큰 일을 할거야’라고 말할 것을 주문한다.
토벨이 강조하는 또 다른 메시지는 바로 ‘약점을 숨기지 말라’는 것이다. 그녀는 채용면접 때 “당신의 강점과 약점을 말해보라”는 질문을 자주 던진다. 면접자가 약점을 솔직히 말하지 않으면 토벨은 직접 자신의 약점을 말한다. 토벨의 약점은 참을성 없는 조급한 성격이다. 그녀는 기다리는 것을 싫어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빠른 길을 찾아 나서야 직성이 풀린다.
그런 조급한 성격이 자신을 기업가로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토벨은 남보다 빠른 삶을 살아왔다. 하버드 MBA에 진학해 빠른 속도로 재무를 익혔고, MBA를 채 마치지 않고 나와 25세에 창업했다. 그리고 창업 6개월만에 100만 달러를 끌어모으며 첫 사업부터 성공을 거뒀다.
사춘기 때부터 재무지식과 씨름한 알렉사 본 토벨은 집착과 조급한 성격이 자신의 성공요인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MBA에서 난 약점을 숨길 필요가 없다고 배웠다. 대신 강점을 강화시키라”고 주문했다. 이어 “모두 약점이 있다. 그렇다고 난 그 사람을 깎아내리지 않는다”며 “다만 자기 약점도 모르는 건 위험하다. 그런 사람과는 일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올 3월 토벨은 노스웨스턴 뮤추얼 생명보험사에 런베스트를 매각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은 IT기술이 앞으로 자산관리사와 고객 간의 소통을 더욱 원활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며 런베스트를 인수했다. 그만큼 자산관리에 온라인 기술을 접목한 토벨의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한 셈이다. 다만 분리경영 약속에 따라 토벨이 계속 경영권을 쥐고 회사를 이끌고 있다.
*알렉사 본 토벨이 걸어온 길
1984년 미 플로리다 출생→ 2006년 하버드대 심리학과 졸업 → 2006년 6월~2008년 3월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 → 2008년 3월~2008년 8월 드로피오 사업개발 책임자 → 2008년 하버드 MBA 중퇴 → 2009년 런베스트 창업 → 2011년 세계경제포럼 ‘젊은 글로벌 리더’ 선정 → 2012년 포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가’ 선정 → 2014년 오바마 대통령 ‘기업가정신 대사’ 임명 → 2015년 노스웨스턴 뮤추얼에 회사 매각(경영권 유지)
*주요 현황
2억5000만 달러(런베스트 기업가치)
1억 달러(개인 자산)
25세(창업 당시 나이)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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