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25, 2013

여러분은 매일 일기를 쓰시나요? 67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쓴 '일기의 달인'이 계신데요. 충북 충주시에 사는 우건석 할아버지입니다.

우건석 할아버지는 19세가 된 1947년 1월 1일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써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써 온 일기장은 노트 66권. 라면 상자 3~4개 분량입니다. 그의 일기장들은 누런 갱지에 겉표지가 너덜너덜해 찢긴 첫번째 일기장부터 지금 쓰고 있는 고급 다이어리까지 다양한데 70여년 세월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할아버지는 홍익대학교 국문과 전문부에 입학했지만 이듬해 6·25전쟁이 터지면서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으로 피난을 내려와야 했습니다. 전쟁 속에서도 그의 일기쓰기는 멈추지 않았어요. 피난길에서도 그는 머문 장소, 시간, 밥을 얻어먹은 곳 등을 메모지에 자세하게 적었다가 나중에 일기장에 옮겼습니다.

그는 전쟁 중에 인민군에게 붙잡혀 몸수색을 당하는 과정에서 이 메모지가 나와 간첩으로 오인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의 일기에는 날씨 외에도 선거 같은 국가적 대사와 그날그날 집안의 대소사는 물론 이웃들의 경조사,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신 일 등도 꼼꼼히 적혀 있습니다.

“청소년들도 저처럼 일기를 쓰면서 자기를 반성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앞으로도 할아버지의 일기는 계속됩니다.

http://chosun.com/tw/?id=20130726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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