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1억 원에 달하는 발사비용은 대부분 빚으로 남았고,
개인 연구실은 월세가 9개월이나 밀렸습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우주로 '나의 별'을 쏘아 올리겠다며
30살의 청년은 눈만 뜨면 정보를 수집하고
청계천 일대를 돌며 필요한 부품을 사 모았다.
그러기를 5년,
가로, 세로 10cm의 작은 인공위성을 만들었다.
"인공위성을 만드는 것보다
어떻게 발사체를 구하고,
어떻게 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같은 것들을 알아가는 게 훨씬 힘들었어요.
이런 정보들은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2013년 4월 19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우주로 향하는
개인이 만든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오픈샛(Open Sat)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그리고 이 인공위성의 소스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덕분에 이제는 누구나
자신만의 별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제가 하는 어떤 행위들을 통해서
사람들의 시점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게 여러 가지 분야가 될 수 있는데,
인공위성 작업도 그중에 하나가 될 수 있는 거고요.
사람들은 으레 ‘못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서른 살 되기 전까지는 쭉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았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하려고 알아보니까
'할 수 있네!'라는 게 제가 내린 결론이고
저는 사실 그 말 한마디를 하려고
지금까지 작업했었던 것 같아요.
'인공위성은 충분히 개인이 띄울 수 있다'는 것.”
- 인공위성 오픈샛 제작자, 송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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