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것을 판다”는 인터넷 유통 공룡 아마존의 한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와 ICT 업계는 아마존이 불러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아마존의 신규 채용 규모를 250∼300여 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규모가 큰 탓에 당장 전문 인력 유출을 걱정하고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아마존과의 한판 대결도 불가피하다. 전자상거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알리바바, 미국의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 유통 공룡의 한국 시장 진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소비자로서는 직구(해외 직접 구매)가 쉬워지고 국내 제조업체는 이들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한국 시장을 통째로 넘겨줄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동일 dong@donga.com ·곽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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