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11, 2014

인기스타 러버덕, 末年 팔자 사납네

입력 : 2014.11.12 05:47 | 수정 : 2014.11.12 10:57

석촌호수 일대 한달간 특수
작가, 전시 연장 요청 거부… 1t짜리 산업폐기물 될 운명


 러버덕 사진
 /남강호 기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등장한 초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rubber duck·사진)의 전시 마감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자, 이 러버덕이 이제 어디로 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버덕은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설계도만 제공하고 제작 및 설치는 각국 기술자들이 직접 하는 것으로, 석촌호수 러버덕을 유치한 롯데는 11일 "석촌호수 러버덕은 다음 전시가 없으면 폐기될 운명"이라고 밝혔다.

11일 오후 방문한 석촌호수 공원은 평일 오후임에도 러버덕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러버덕 관련 물품을 파는 컨테이너 박스에서는 5분가량 줄을 서야 기념품을 살 수 있었다. 10일까지 러버덕 누적 관람객은 440만여명으로, 롯데 측은 오리 인형 등 물품 판매 수익을 5억원 이상 올렸다. 러버덕 관람객들이 인근 제2롯데월드와 식당들을 방문해 석촌호수 일대가 한 달간 '오리 특수'도 누렸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롯데 측은 호프만 작가에게 전시 연장 의사를 전했지만 작가 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오후 11시 러버덕 모양을 유지하는 송풍기 전원은 꺼지게 된다. 그러면 러버덕은 무게 1t의 고무 덩어리로 돌아간다. 이후 처음 제작됐던 경기도 파주의 한 창고로 옮겨져 3개월간 보관된다. 이 3개월 동안 다음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산업폐기물'로 처분된다. 현재 몇몇 지방자치단체가 호프만 작가에게 전시를 요청하고 있지만, 작가는 한국에서의 전시 연장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 10월 23일부터 중국 상하이 세기공원에서 다음 러버덕 전시가 시작됐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러버덕 전시 연장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t이 넘는 고무로 만들어진 러버덕을 매번 폐기하고 새로 만드는 게 아깝다는 지적도 있지만, 작가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라 한다. 롯데 관계자는 "러버덕은 내부에 계속 바람을 불어넣어 유지되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고무가 낡아 최장 유지기간이 2개월"이라고 밝혔다.

러버덕은 2007년 파리 생나제르에 처음으로 설치된 이후 네덜란드·브라질·일본·중국 등 17개국에서 20회 이상 관객들을 만났다. 이 러버덕 대부분은 한 달간 전시 후 폐기됐고, 같은 러버덕이 다른 장소에서 전시된 것은 올해 초 중국 투어 때뿐이었다.

  TV조선 화면 캡처
 TV조선 화면 캡처

100자평

2014.11.12 07:58:56신고 | 삭제
잘하는 짓이다. 외국인에게 로열티 주고 한 달 만에 1톤짜리 고무쓰레기나 만들고.
2014.11.12 12:52:11신고 | 삭제
러버덕! 한마디로 웃기는 아이디어다. 나랏돈 가지고 하는 짓이 ...
2014.11.12 07:58:56신고 | 삭제
잘하는 짓이다. 외국인에게 로열티 주고 한 달 만에 1톤짜리 고무쓰레기나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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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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