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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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는 '브룩스의 법칙(Brooks's Law)'이라는 게 있다. 1975년에 출간된 프레드 브룩스(Fred Brooks)의 저서 《작업량과 작업속도에 관한 고찰(The Mythical Man-Month)》을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진 개념으로, 간단히 말해 '지연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 추가적으로 인력을 투입하면 속도는 더욱 늦어진다'는 것이다.
브룩스의 법칙은 수많은 연구결과들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통하는 로런스 퍼트넘(Lawrence Putnam)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그렇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혀내는 것을 일생의 업으로 생각했다.
그런 그의 연구에 따르면 하나의 프로젝트에 20명 이상의 사람이 매달리는 경우, 5명 이하의 사람들이 일을 하는 것보다 프로젝트가 더 느리게 진행된다. 그것도 아주 많이 느려지는데, 큰 규모의 팀은 작은 규모의 팀이 이뤄내는 작업량을 완수하는 데 5배의 시간을 사용하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이와 같은 일을 계속해서 목격한 파트넘은 1990년대 중반에 방대한 양의 연구를 통해 팀의 최적 규모가 얼마인지를 알아내려고 했다. 그는 수백 개의 기업에서 추진됐던 신제품 개발 및 제품 개선을 위한 중간 규모의 프로젝트 491개를 분석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들을 팀의 규모에 따라 분류했고, 분석 결과 다음과 같은 규칙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팀의 규모가 8명을 초과하면서부터는 프로젝트를 완수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같은 양의 업무를 수행할 때 9명에서 20명 규모의 팀이 투입되는 시간이 100이라면 3명에서 7명 규모의 팀은 대략 25시간만을 투입해 완수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와 같은 결과는 일부 프로젝트들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수백 개의 프로젝트들에서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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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인간사회의 공통적인 법칙인지도 모른다. 인원이 늘어날수록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모쪼록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무조건 인원 수를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 이 글은 'RHK'에서 펴낸 제프 서들랜드(Jeff Sutherland)의 《스타트업처럼 생각하라》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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