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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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따가운 햇빛 속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망가지듯 우리 눈도 자외선 노출 시 여러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듯 선글라스를 착용함으로써 눈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 시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과 망막의 중심시력이 손상돼 실명에 이를 수 있는 황반변성이 발병할 수 있다. 각막이나 결막에 흉한 점이 생기는 익상편ㆍ검열반과, 각막의 화상으로 일시적인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광각막염의 위험률도 높아진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할 때에는 요령이 필요하다. 이상목 한림대성심병원 안과 교수는 “자외선 차단이 잘 안 되는 렌즈를 사용하면 동공이 커져 오히려 눈으로 자외선이 많이 들어갈 수 있다”며 “선글라스를 고를 때에는 100% 자외선 차단이 되는 렌즈를 사용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글라스 테는 렌즈가 크고 얼굴에 밀착돼 둥글게 감싸주는 형태가 좋다는 권고다. 선글라스와 얼굴 틈 사이로 빛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눈 주변의 연약한 피부를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렌즈 색상은 용도에 따라 달리하는 것이 좋다. 녹색은 눈의 피로를 덜어 주므로 시내나 해변에서는 물론 낚시처럼 한 곳에 오래 집중할 때에도 효과적이다. 노란색은 밤이나 흐린 날에 더욱 밝게 보이는 만큼 야간 운전이나 스포츠 활동에 적합하다. 갈색은 단파장의 광선을 흡수ㆍ차단하므로 눈병을 앓고 있거나 백내장 수술 후 눈을 보호하는 데 적합하다. 회색은 모든 색을 자연 그대로 볼 수 있어 어떤 상황에서든 사용 가능하다.

흐린 날에도 자외선지수는 감소하지 않으므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선글라스는 여름철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사계절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야외에서 자외선과 적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므로 패션보다 목적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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